자전거라이딩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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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대로 자전거는 평일에 타자취미/철인 2021. 2. 20. 23:22
자전거는 평일에 타야 제맛이다. 특별한 이유가 있다. 평일 오후는 라이딩으로 어디를 가도 사람이 붐비지 않는다. 옷을 갈아입으며 머리속으로 라이딩 장소를 찾는다. 보통은 난지 한강공원이나 북악산으로 향한다. 미세먼지 하나 없는 화창한 날. 라이딩하며 신선한 공기를 마시는 기분은 언제나 좋다. 북악팔각정까지 높은 업힐은 매번 올라갈 때마다 헉헉대지만 정상에서 내려다 보는 서울 모습은 항상 봐도 새롭다. 가끔은 한번으로 만족하지 못해 내려왔다가 다시 정상까지 올라간다. 아직 3번 왕복이 최고지만 즐기는 이들은 10번까지 쉬지 않고 팔각정 정상을 왕복하는 이들도 있다. 그저 놀라울 뿐이다. 평일 라이딩 하이라이트는 교통 체증으로 꽉 막힌 부암동 자동차들 사이를 지나가면서 느끼는 작은 희열이다. 아무것도 아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