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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레알? 아직도 재택근무 안하니?
    경제/ICT 2021. 2. 1. 23:27

    "재택이야?", "오늘 회사 출근해?" 


    요즘 업무를 보면서 전화 통화할 때 가장 먼저 물어보는 말이다. 재택근무가 일상이 되어버렸다. 회사에 출근해서 동료들이랑 같이 커피한 잔 하면서 수다 떨어 본지가 언제인지 기억도 안난다. 

    작년 3~4월 쯤이다. 전 세계뿐만 아니라 국내에서도 코로나가 빠르게 퍼지고 사회, 경제가 마비되려고 했다. 그 후 미국과 유럽의 많은 IT기업들이 100% 재택근무(월~금요일)로 전환했다. 물론 한국보다 상황이 훨씬 좋지 않아 더 빠르게 전환해버린 요인도 있을 것이다. 

    외국에선 IT기업들이 재택근무를 시작한건 꽤 오래전 부터다. 외국에 있는 내 친구들 케이스를 보면 13년 전인 2008년 정도부터 이미 회사를 대면 미팅 필요 시에만 2일 정도 나갔고 나머지 3일은 집에서 일했다. 친구집에 게임하러 놀러갈 때면 항상 다른 방 하나는 회사 일을 하는 작업방으로 쓰고 있었다. 이 당시에는 MS 메신져로 고객 또는 동료들과 실시간으로 소통했다.

    외국의 MS나 Sony에서 근무하는 친구들은 아직도 풀 재택근무다. 회사를 일주일에 단 하루도 안나간다. Google, Amazon, MS 등은 올 여름까지 풀 재택근무라는 가이드도 나왔다. 

    국내의 경우를 보자. 작년 봄, 여름이 지나도 국내 IT 기업 중 극소수의 회사만 재택근무를 시범적으로 운영하기 시작했다. 대부분은 재택근무를 허용했지만 다들 상사 눈치를 보면서 출근했다. 딱 10개월 전 내가 외국 친구들에게 불평했던 말이 생각난다.

    "한국은 재택근무를 해본적이 없어서 아직 제도만 있지 정착되기는 힘들 것 같어. 재택근무를 하라고 해도 다들 눈치보면서 출근해. 나도 너처럼 풀 재택근무(월~금) 하고 싶다"

    아직 1년도 채 지나지 않았다. 국내 재택 근무의 비율이 급격하게 늘어났다. '20년 7월 자료 기준으로 재택근무 비율이 대기업 51%정도 였다. '20년 12월 한국은행 자료에 따르면 대기업 74.5%으로 23.5%가 늘었다. 

    아직 코로나가 빠르게 퍼져갈 수 있는 환절기이고 겨울이라 그렇수도 있겠지만, 이제는 바보나 꼰대가 아닌이상 재택 근무가 업무를 좀 더 효율적으로 할 수 있는 방법이라는 공감대가 회사내에서 형성이 되었다. 임원보고도 비대면도 많아졌다. 

    이제 재택근무도 문화로 정착되어야 한다. 코로나가 '22년에 종식된다고 해도 모두 매일 다시 출근하라고 하면 반발이 생길 수 있다. 이렇게 효율적인 재택근무를 나두고 왜 매일 2시간씩 길거리에서 시간을 버리며 출퇴근을 해야 하는지. 이제 이해가 안갈 때도 있다. 코로나가 없어져도 60% 이상으로 재택근무를 하도록 제도화 해도 전혀 이상할 게 없다. 급하게 대면 미팅이나 고객을 꼭 만나서 이야기를 해야 하는 상황이라면 재택근무를 하더라도 출근 하는 것이 맞다. 일주일에 4일 재택을 해도 회사 업무는 전혀 이상없이 돌아간다. 확인했고 작년에 검증했다.

    100% 재택(월요일~금요일)은 아직 모두에게 익숙하지 않아 조금 힘들 수 있다. 그리고 재택 근무를 악용하는 케이스도 분명 나올 수있다. 재택근무자를 관리하는 프로그램이 또 나오면 된다. 요점은 사람 관리가 아니다. 재택근무가 회사 업무 타입의 하나로 정착이 될 수 있느냐 하는 것이다.

    '21년 코로나 종식 후에도 1주일에 3일 이상 재택근무가 제도화 되기를 희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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