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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대로 자전거는 평일에 타자취미/철인 2021. 2. 20. 23:22
자전거는 평일에 타야 제맛이다. 특별한 이유가 있다. 평일 오후는 라이딩으로 어디를 가도 사람이 붐비지 않는다. 옷을 갈아입으며 머리속으로 라이딩 장소를 찾는다. 보통은 난지 한강공원이나 북악산으로 향한다. 미세먼지 하나 없는 화창한 날. 라이딩하며 신선한 공기를 마시는 기분은 언제나 좋다. 북악팔각정까지 높은 업힐은 매번 올라갈 때마다 헉헉대지만 정상에서 내려다 보는 서울 모습은 항상 봐도 새롭다. 가끔은 한번으로 만족하지 못해 내려왔다가 다시 정상까지 올라간다. 아직 3번 왕복이 최고지만 즐기는 이들은 10번까지 쉬지 않고 팔각정 정상을 왕복하는 이들도 있다. 그저 놀라울 뿐이다.
평일 라이딩 하이라이트는 교통 체증으로 꽉 막힌 부암동 자동차들 사이를 지나가면서 느끼는 작은 희열이다. 아무것도 아니지만 남다른 특권을 누리는 기분이다. 힘들게 얻은평일 오후 휴가. 업무시간에 자전거를 타는 여유. 내 자유 시간을 스스로 통제하고 있다는 느낌. 대부분 꽉 막힌 차안에서 짜증나는 얼굴이다. 그 순간을 즐기면서 오묘한 기분이 든다. 이 느낌은 주말 라이딩에는 느낄 수 없다. 내가 평일에 라이딩을 하는 이유다.
사람들이 집안에 머무르는 시간이 늘고 있다. 예전처럼 자유롭게 외부 활동과 운동을 하지 못한다. 몸무게가 불어나는 사람들이 늘어났다. 헬스장, 수영장, 골프연습장, 배드민턴장 등 운동 시설은 지역마다 운영 방침이 다르다. 운영을 하다가도 코로나19가 심각해지면 바로 문을 닫는다. 사회적 거리두기가 계속 유지되면서 대부분 공공 스포츠 시설은 운영 하지 않고 있다. 규칙적으로 운동 하기 힘들다.
코로나19시대에 손쉽게 운동하는 방법이 바로 자전거를 타는 것이다. 자전거는 혼자 하기 좋은 스포츠다. 보통은 미세먼지가 있기 때문에 마스크도 항상 쓰고 탄다. 코로나 이전에는 단체 자전거 라이딩을 즐겼지만 작년부터는 혼자 탄다. 사회적 거리두기를 하면서도 내가 편한 시간에 타고 싶을 때 탈 수 있어서 좋다. 올해도 나는 솔라(Solo Riding)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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